[PE 列傳-미래에셋PE] 국내 자본으로 첫 글로벌 1위 기업 인수...해외서 강한 PE

2004년 국내 최초 사모펀드 출시
고수익낸 1호, 계열사 투자로 비난
2호부터 구조조정 역할하며 호평
아쿠쉬네트선 투자금의 2배 수익
최근 亞 신흥국 헬스케어 등 주목
대형 약국프랜차이즈 투자 계획도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2004년 박현주 신화를 등에 업고 국내 최초로 사모투자펀드(PEF)를 만들며 화려하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회장은 ‘다음’ 투자로 번 1,000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창업한 뒤 사내 사모펀드 팀에 있던 각계 고수들을 모아 미래에셋 PE를 만들었다. 미래에셋 PE 개국 공신 중에는 유독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직후 경험을 쌓은 LG그룹과 산업은행 출신들이 많았다는 게 특징이다.

1호 펀드는 LG그룹 인수합병팀과 휠라코리아(081660) 회장이 미래에셋 PE 등의 재무적 투자분을 인수했고 뉴욕 증시 상장으로 나머지 자금도 회수할 수 있었다.

큰 성공 이후 미래에셋 PE는 더욱 조심스럽다. 아홉번째 결성한 펀드는 2년 만인 올해 5월 첫 투자로 차헬스케어에 1,100억원을 투입했고 지난달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80% 인수에 800억원을 썼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크지만 공격적인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최근 주목하는 것은 아시아 신흥국의 중산층 성장이 헬스케어에 미치는 영향이다.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영리법인이나 아직 자리 잡지 않은 대형 약국 프랜차이즈에 투자하겠다는 게 미래에셋의 다음 목표다.

/임세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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