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처블’ 정은지,‘능청 아부 검사’ 존재감↑활력소 역할 톡톡!

정은지가 극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언터처블’ 속 ‘필수 존재감’을 입증했다. 출세를 위해 물불 안 가리는 능청스런 아부검사 면모부터 피고인 앞에서 태도를 돌변하는 걸크러시 매력까지 찰떡 같은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언터처블’(연출 조남국/극본 최진원/ 제작 ㈜김종학프로덕션, 드라마하우스)의 3회는 준서(진구 분)가 아내 정혜(경수진 분)의 살인범인 트럭운전사 강문식(김지훈 분)을 쫓는 숨가쁜 추격전이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이라(정은지 분)는 학교 선배인 정혜가 살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준서와 협력을 시작한다. 이는 준서와 이라의 관계 변화가 시작되며 극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이날 정윤미(진경 분)는 감찰반의 의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기서의 압박으로 경찰 서장직에서 물러날 위협을 받게 된 것. 이에 이라는 장씨 집안에 빌어야 한다며 준서의 집을 찾아가 와인을 건네며 고개 숙여 사과한다. 하지만 준서는 “내 일 아냐”라며 냉정하게 돌아서 이라를 당황케 만들고, 기서는 정윤미의 딸이라는 준서의 소개에 뇌물공여죄를 언급하며 비아냥거린다. 이에 투덜투덜 걸어나오던 이라는 “나 같은 여자애가 그 정도 불쌍 모드로 사정했으면 흔들려줘야 하는 게 정상 아니야? 내가 사람 잘 못 봤지 형이나 동생이나 똑같은 냉혈종자들”이라며 고개를 내저으며 능청 발랄한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하지만 김영란 법을 검사가 미처 생각 못했다고 자책하는 사이에 신입 검사의 당돌한 와인선물은 기서와 자경(고준희 분)의 흥미를 제대로 끌었다.기서는 이라와 준서의 관계에 웃음지으며 윤미의 고소를 취하했고, 자경은 이라의 뒷조사를 지시한 것. 이에 이라와 자경이 앞으로 어떤 관계를 형성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경찰서장 윤미는 기서의 용서로 위기에서 벗어나지만 자신의 딸 이라가 장씨 일가를 찾아간 사실에 분노를 감추지 못한다. 아직 장씨 일가의 민낯을 알지 못하고 천진난만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딸 이라가 걱정된 것. 이라는 “그냥 가진 게 많은 사람들 뿐”이라며 “그 사람들이 사람이라도 죽였어?”라며 엄마가 모함을 한다고 말했지만 윤미는 “증거가 없을 뿐”이라며 고개를 내저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라는 곧 장씨 일가에 의해 정혜가 죽었다는 말에 충격에 빠지고 장씨 일가의 감춰진 속내에 접근해 간다.

준서는 꽁꽁 숨겨진 북천 해양 조사를 위해 이라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라는 “저도 아는 사건이다 정혜 언니와 잘 아는 사이였다”며 협조를 약속했다. 이로써 준서와 이라가 관계를 형성하게 되면서 앞으로 두 사람이 본격적으로 어떻게 협력 관계를 이어나게 되는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 과정에서 정은지는 능청스러움과 진지함을 오가는 캐릭터로 극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숨가쁘게 이어지는 전개 속에서 극의 숨통을 트이며 극중 자신의 존재감을 여과 없이 입증한 것. 극중 엄마인 진경이 경찰서장 고소가 취하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기쁨의 어깨춤을 들썩이며 눈웃음 짓다가도 피고인을 보고 태도를 돌변하며 “그동안 반성 많이 하셨냐”며 검사로의 위엄을 폭발시키는 능청스러움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진경의 고소 취하를 위해 준서 앞에서 고개를 90도로 숙이고 엄지를 치켜드는 독특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서이라 캐릭터의 완성시켰다.

‘언터처블’은 삶의 전부인 아내를 잃고 가족의 추악한 권력과 맞서는 차남 장준서와 살기 위해 악이 된 장남 장기서, 두 형제의 엇갈린 선택을 그린 웰메이드 액션 추적극. 오늘(2일) 밤 11시 JTBC를 통해 4회가 방송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