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방' 비오는 퇴근길을 특별하게…철벽승객 마음까지 '활짝'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 이경규-박명수-주상욱-산다라박-차오루가 62-1번 버스 승객들에게 하루의 피로를 싹 날리는 특별한 퇴근길을 선물했다. 멤버들은 버스에서 만난 승객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집까지 안전하게 배웅했고, 승객들은 마치 가족을 만난 것처럼 멤버들을 따뜻하게 반겨줘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지난 2일 방송된 MBC ‘세모방: 세상의 모든 방송’(김명진 최민근 공동연출, 이하 ‘세모방’)은 G BUS TV ‘어디까지 가세요?’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사진=MBC
‘세모방’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방송 프로그램에 MC 군단을 투입, 실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촬영 전반에 걸쳐 리얼하게 참여하며 방송을 완성하는 야외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62-1번 버스를 타고 동탄-수원 여정을 떠난 ‘세모방’ 멤버들은 반환점을 돌아 다시 차고지로 향했다. 종점으로 돌아가는 여정은 거센 폭우로 인해 더욱 힘든 여정이었다. 멤버들은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인해 당황한 승객들과 우산을 나눠 쓰며 목적지까지 배웅하며 도움을 주기도 했다.

특히 이경규는 날씨 이외에도 부끄러움 많은 승객으로 인해 고비를 맞았다. 그는 승객에게 질문을 쏟아냈지만, 그녀는 짧은 답변으로 철벽을 치며 쉽게 속마음을 내비치지 않은 것. 하지만 이 승객은 이경규는 한방에 25정거장 이동하게 만든 대박 승객이었고, 덕분에 이경규는 ‘어디까지 가세요?’ 최단 시간인 8시간 만에 1등으로 퇴근하는 영예를 얻었다.

이경규가 신기록을 세우는 동안 ‘하차 감별사’로 활약했던 박명수는 연이은 실패로 잠시 주춤했다. 그가 1시간 이상 가는 승객을 눈앞에서 놓치고 3정거장 가는 승객을 배웅하게 된 것. 이에 박명수는 “정말 내가 욕심부리다가...”라며 장거리 승객만 배웅하려고 욕심을 부린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버스 레이스’를 펼친 주상욱은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는 승객들을 배웅했다. 무엇보다 주상욱은 퇴근 후 친구와 술자리로 회포를 푸는 승객에게 치맥을 대접해 훈훈함을 자아냈는데, 치킨의 유혹을 참지 못하고 허겁지겁 흡입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터트렸다.

주상욱의 마지막 손님은 강남에서 동탄까지 무려 왕복 3시간을 출퇴근하는 플로리스트였다. 그는 “오늘 하루 일하시느라 피곤하셨죠?”라는 말로 다정하게 대화를 시작했고, 아내 차예련이 꽃을 좋아한다며 자연스럽게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주상욱은 집 앞까지 안전하게 플로리스트 승객을 배웅했고, 힘찬 응원의 메시지까지 전하며 특별한 퇴근길을 선사했다.

버스 레이스 꼴찌 차오루도 승객들의 퇴근길에 함께했다. 지난 567번 버스에서 만난 어머니 승객에게 멸치 반찬을 받아 레이스 내내 멸치볶음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배웅을 해준 답례로 승객에게 닭발을 선물 받아 감격해 길거리 닭발 먹방을 펼치기도.

4등 산다라박까지 모두 종점에 도착해 퇴근한 가운데, 종점까지 5정거장 남은 차오루는 가족들과 야식 타임을 위해 집으로 향하고 있는 승객을 만났다. 아버님 승객은 좀처럼 진정된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고, 그의 아내도 당황했지만 흔쾌히 차오루의 방문을 반겼다. 급작스럽지만 떡볶이와 닭발로 야식 만찬이 차려졌고, 이야기 꽃이 피었다.

특히 차오루는 20년 차 부부에게 뽀뽀를 제안하며 오작교 역할을 하는가 하면, 서로에게 못했던 말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등 가족과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어 그녀는 가족이 다 함께 모인 소중한 시간을 함께한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밝히며 “수원에서 새 가족이 생긴 느낌이에요”라는 말로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데웠다.

한편 ‘세모방’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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