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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지난 1일 경남 사천 본사에서 수리온 소방헬기를 공개했다. 수리온을 개조해 2,000ℓ의 배면 물탱크와 산악 인명구조를 위한 76.2m의 호이스트(지상 물건을 끌어올리는 장비), 4m의 물 호스를 장착, 최대 13명까지 탑승 가능한 모델이다. 지상 4m 이하 높이까지 내려와 48초 만에 물을 가득 채워 자유자재로 비행하고 125톤에 달하는 물을 살포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소방청의 주력 ‘KA-32’와 비교해 수리온은 첨단 성능을 뽐냈다. 기존 모델은 최고시속 148㎞의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수리온은 240㎞까지 가능하다. 특히 4축 자동비행항법장치, 3차원(3D) 디지털 전자지도, 지상충돌경보장치(EGPWS) 등 최신장비 덕에 야간이나 기상악화 상황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육군 헬기 중 이런 기능은 수리온이 유일하다. ‘깡통 헬기’라던 품질 논란이 무색할 정도였다. 산림청은 2025년까지 야간 산불 진화가 가능한 헬기 90대가량을 확충할 계획인데 KAI는 수리온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상했다.
/사천=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