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날은 잘 안 풀린 우즈

히어로 월드챌린지 3R
1번·3번홀서 그린 주변 실수
3타 잃고 공동 10위로 후진

12번째 홀에서야 처음으로 파 온(정규타수 만에 볼을 그린에 올리는 것)에 성공했고 첫 버디는 14번홀에서 나왔다. 10개월 만의 복귀전에 나선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셋째 날 주춤했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GC(파72·7,302야드)에서 계속된 히어로 월드챌린지 3라운드에서 3오버파 75타를 쳤다. 버디는 2개에 그쳤고 보기 5개를 적어냈다. 1, 2라운드에서 69-68타를 때렸던 그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면서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10위로 후진했다.


1번홀(파4)부터 그린 주변 칩샷을 너무 강하게 한 뒤 파 퍼트를 놓친 우즈는 3번홀(파5)에서 다시 그린 주변에서의 실수로 타수를 잃었다. 역시 어프로치 샷 실수가 나온 6번(파5), 7번홀(파4) 연속 보기에 이어 10번홀(파4) 보기까지 5타를 허비했다. 답답한 표정을 짓던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낸 뒤 첫 버디를 잡아내고는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인사하는 세리머니로 갤러리 환호에 답했다. 17번홀(파3)에서는 3m가량의 버디 퍼트로 1타를 더 만회했다.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은 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 공식 경기에 출전한 우즈는 “실력자들과 다시 경쟁할 수 있게 된 데 대해 만족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강한 바람이 불어닥친 이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도 76타를 쳤다. 언더파 성적을 낸 선수는 5명뿐이었다.

찰리 호프먼(미국)이 우즈에게 10타 앞선 14언더파 단독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조던 스피스(미국)와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9언더파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존슨은 이븐파 공동 13위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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