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기구 중심도시'로 키운다

유엔거버넌스센터 이전 발판 삼아
인천시, 국제기구 50곳 유치 사활
2030년 목표로 주거개선 등 온힘
유정복 시장도 적극 '해외 세일즈'

송도국제도시를 미국 뉴욕에 버금가는 글로벌 국제기구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된다.

인천시는 유엔거버넌스센터(UNPOG)의 송도국제도시(G 타워) 이전을 계기로 오는 2030년까지 국제기구 50개를 유치해 세계적인 국제기구 집적단지로 조성하겠다고 3일 밝혔다.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있던 유엔거버넌스센터는 지난 10월 인천 송도 G타워로 사무소를 이전하고, 지난 1일 공식 개소식을 열었다. 유엔거버넌스센터는 오는 2030년까지 UN의 지속가능 개발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달성을 위한 회원국의 거버넌스 역량 강화 방안을 개발하고, 회원국 간 행정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유엔거버넌스센터가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문을 열면서 송도국제도시에는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동북아사무소 등 9개의 UN기구, 세계 최대의 기후변화 대응 기금인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월드뱅크(WB) 한국사무소 등 총 15개의 국제기구 사무소가 자리 잡게 됐다.

인천시는 이번 유엔거버넌스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제기구 추가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지난달 16일 뉴욕에서 마리 샤타도바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의장을 만나 UN과 인천시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UN기구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유 시장은 이 자리에서 송도에 터를 잡은 국제기구를 소개하고 이들을 위한 지원제도, 국제기구 입지로서의 인천시 경쟁력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인천시는 앞으로 인천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글로벌 업무환경,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여건 등 송도국제도시의 경쟁력을 활용해 오는 2021년까지 국제기구를 20개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는 50개의 국제기구를 유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계획 중인 녹색기후기금(GCF) 특화단지를 조성해 연관산업을 집적화하는 등 유치한 국제기구의 외연 확대와 활성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국제기구 유치가 일자리창출과 마이스산업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국제회의 유치, 청년들을 위한 국제기구 체험 프로그램 개발, 취업정보 제공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유엔거버넌스센터 개소로 인천의 국제도시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며 “국제기구 유치를 통해 국제회의 개최에 따른 마이스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인천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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