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서민정, 꼬마어른 딸과 해피바이러스 팡팡

‘허당 서선생’의 용기 있는 타향살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사진=JTBC ‘이방인’
지난 2일(토) 방송된 JTBC 예능 ‘이방인’에서 펼쳐진 서민정의 리얼 힐링 라이프가 주말 피로를 가시게 하는 비타민 같은 매력을 선보였다. 사랑스러운 그녀와 알콩달콩한 가족들이 한 데 어우러져 따뜻한 온기를 안긴 것.

이날 방송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 촬영이 처음인 서민정은 집안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보고 당황해 줄행랑을 치는가 하면, 생각지도 못한 냉장고에서 발견한 카메라에 놀라며 쑥스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등장부터 심상치 않은 허당미를 발산하기 시작한 서민정은 시종일관 옆에서 챙겨주고 싶은 ‘허당 서선생’ 그 자체였다. 특히 인공 지능 스피커 ‘알렉사’에게 잘못된 단어로 명령을 내리면서도 자신의 말만 듣지 않는다고 밤이 될 때까지 하루 종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이 안방극장을 폭소케 했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요리하는 것을 즐긴다는 서민정은 뉴욕의 ‘서장금’이었다. 장을 보러가면서부터 수라상 못지않은 상차림을 위해 온종일 음식만 하며 시간을 보내면서도 행복을 느끼는 모습은 흐뭇한 미소를 띠게 했다.


그러나 서민정이 음식을 많이 하고, 많이 먹는 이유는 타국에서 느끼는 헛헛함과 외로움 때문이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어딜 가서 누굴 만나도 늘 웃는 얼굴로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지만 그 속에는 뉴욕에서 적응하기 위한 그녀의 고충이 들어있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자꾸 웃으면 이상한 사람으로 보인다”는 남편의 말에 쉽게 보이지 않기 위해 웃지 않으려 노력했으나 무표정한 얼굴 대신 원래 웃는 대로 웃는 엄마의 모습이 더 좋다는 딸 예진이의 말에 웃음을 되찾았다고. 이처럼 웃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그녀의 타향살이가 순탄치만은 않음을 짐작케 했다.

여기에 이러한 서민정을 옆에서 든든하게 잡아준 남편 안상훈과 비타민 같은 딸 예진이가 그녀의 힐링 라이프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안선생은 낮에는 젠틀하고 훈훈한 치과의사지만 집에만 돌아오면 딸의 머리카락에도 흠칫 놀라는 의외의 허당끼와 1년에 260개의 택배를 주문할 정도인 진정한 택배 요정의 모습을 보여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딸 예진이는 9살임에도 엄마에게 큰 힘이 돼주고 현실적인 조언까지 해주는 친구 같은 꼬마 어른으로 색다른 어린이의 등장을 알렸다. 서민정 가족들은 특유의 확고한 캐릭터로 유쾌한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앞으로 펼쳐질 세 사람이 어우러진 시트콤 같은 일상이 시청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한편, 서민정의 포근한 일상을 엿볼 수 있는 힐링 예능프로그램 ‘이방인’은 이번 주 토요일(9일) 저녁 6시 JTBC에서 방송된다.

/서경스타 조은정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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