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제약주의 연이은 주가 폭등이 정부정책에 기반한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는다. 그러나 일부 바이오 헬스케어에 대한 심리적·수급적 부담이 곧장 여타 종목군에 대한 순환매 시도로 변모하고 있고 투자가의 통념과는 달리 시장 전 업종이 고른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점은 이번 코스닥 랠리의 중장기 추세화 가능성을 기대하게 하는 긍정요인으로 평가가 가능하다.
플랫폼과 네트워크 혁신이 주도할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이상, 미래 혁신과 성장자산의 보고로서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을 포기할 수는 없다. 주요2개국(G2) 경제의 역동성과 기술혁신의 보고로 기능 중인 미국 나스닥, 중국 치넥스트(ChiNext) 시장은 한국 코스닥 시장의 내일과 그 성장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미국의 구글과 페이스북도 대학생들이 창업한 기업인 것처럼 차세대의 네이버와 카카오, 그리고 미래의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지금 코스닥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중장기적 견지에서 본다면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의 오랜 조정은 올해를 바닥으로 끝났을 가능성이 높다. 즉 2018년은 4차 산업혁명과 본격적인 주가 제자리 찾기 시도로 코스닥시장의 장기 랠리가 본격화되는 원년으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현재의 주가 수준이 코스닥 1,000포인트를 향한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인 셈이다.
내년 코스닥 성장주 시장 방향 선회를 기대하게 하는 네 가지 이유를 주목한다. 첫 번째로 골디락스(Goldilocks·물가상승률이 낮은 장기호황)라고 이야기되는 미국경제는 S&P500 대비 중소형주 지수인 S&P600, 러셀2,000의 상대 강세를 통해 낙수효과로 발현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글로벌 사이즈 로테이션 시도를 자극하는 긍정요인으로 기능한다. 두 번째, 내수 활성화와 혁신성장에 집중할 문재인 정부 정책효과는 오는 2018년 이후 본격 발현되며 증시 추동력의 원천으로 기능할 여지가 많다. 세 번째는 코스닥 중소형주 시장 분위기 반전을 위한 수급 및 제도환경 측면의 정책부양 가능성은 시장 투자가의 제도환경 변화에 대한 우호적인 전략으로 파급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IT·바이오가 주도하는 실적 즉, 펀더멘털의 점프 가능성 역시 중소형주 시장의 이익 안정성 제고의 긍정요인으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