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로 바닥 찍은 기업호감도, 소폭 개선

성인남녀 1,000명 조사…작년 47.6서 55.8로 올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바닥 수준까지 떨어졌던 기업에 대한 국민 호감도가 올해 들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 대한 국민들의 호감도는 여전히 ‘중립’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기업호감지수(CFI)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수가 지난해 47.6에서 올해 55.8로 개선됐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답변이 더 많다는 의미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 폭 올라갔다. 최순실 사태로 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했던 지난해 33에 불과했던 대기업 호감도는 올해 52.2로 올랐다. 조성훈 연세대 교수는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경제성장률 상승이 전망되면서 호감도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 호감도는 지난해 59.7과 비슷한 59.4로 집계됐다.

호감도 조사와는 별개로 기업이 ‘경제적 성과’ 측면에서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52점을 받은 반면 ‘사회적 기여’와 ‘규범·윤리 준수’ 측면에서는 각각 24.5점과 21.8점에 그쳐 낙제점을 받았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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