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인터플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92%(1만9,300원) 하락한 4만5,200원에 마감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날 주식 거래량도 직전 거래일의 18배 수준인 795만여주를 기록했다. 인터플렉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코리아써키트도 유가증권시장에서 22.06% 주가가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인터플렉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지나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아이폰X 불량의 원인이 인터플렉스 부품 문제로 규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과도한 측면이 있다”며 “조사 결과가 인터플렉스에 불리하게 나오더라도 납품사 교체나 손해배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인터플렉스가 ‘아이폰 수혜주’로 시장 투자자들 사이에 인식돼 있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 충격이 지속될 가능성은 있다. 인터플렉스는 아이폰8·아이폰X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0~11월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약 25%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실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단기적으로 불안감에 투매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