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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이 여론조사기관 서베이션에 의뢰해 3일(현지시간)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 브렉시트 최종 합의안에 대한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의 50%로 ‘필요없다’고 답한 34%를 웃돌았다. 사실상의 ‘브렉시트 재투표’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브렉시트 이후의 영국 경제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35%가 영국의 재정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고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영국 정치권 내에서도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다시 치러 EU 탈퇴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토니 블레어 전 총리는 이날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재정분담금 합의로) EU로부터 엄청난 규모의 영수증을 받은 꼴”이라며 “EU 탈퇴파는 앞으로 EU에 납부할 재정분담금을 보건재정에 돌려 영국 국민들의 국민보건서비스(NHS) 부담금을 줄이겠다고 주장했지만 재정분담금을 도로 내게 돼 상황이 역전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사실관계가 바뀌었다면 국민들이 생각도 바꿔야 한다”며 “두 번째 국민투표를 시행한다면 (결과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