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펠트먼 유엔(UN) 정무담당 사무차장이 5일부터 나흘간 북한을 방문하기로 해 주목된다. 펠트먼 차장은 방북 기간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을 만날 예정이어서 북핵 위기 돌파를 위한 북미 간 중재 역할을 할 지 관심이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펠트먼 사무차장이 방북해 상호 이해와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자릭 대변인은 북측이 지난 9월 유엔 총회 기간 초청했고 지난주 말 방북이 최종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재임 시절인 2015년 5월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돌연 방문 허가를 철회해 무산된 바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평소 북한 핵·미사일 위기와 관련해 ‘중재자 역할’을 강조해온 만큼 펠트먼 사무차장은 이번 방북에서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방북 논의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두자릭 대변인은 “구테흐스 총장은 필요하면 언제든 북핵 문제에 중재 역할을 떠안을 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