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공군의 연례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가 4일부터 닷새간 진행된다./서울경제DB
중국 관영매체들과 학자들이 4일 시작된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겨냥해 비난과 우려를 나타냈다.5일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영자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이 훈련을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정치·군사적 연합 전선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며 한반도의 긴장감 고조를 우려했다. 이들은 한미 양국에 쌍중단(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 군사훈련 동시 중단)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해군군사학술연구소의 장쥔서(張軍社) 선임연구원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은 핵시설 파괴와 핵심 지도부 참수를 포함해 북한을 겨냥한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반응 차원에서 북한이 또 다른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수도 있는데 이럴 경우 한반도 긴장 상황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연구원은 “미국은 한국과 연합훈련과 더 많은 국가에 대북 압박을 요구하면서 북한을 겨냥한 정치·군사적 연합 전선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도 중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쌍중단 제의를 유관국들에 했다는 점을 소개하고, 이는 북한에는 핵·미사일 개발 중단, 한국과 미국에는 합동 군사 훈련 연기를 요구한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장아람기자 ram101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