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신라젠과 티슈진은 전일보다 각각 16.82%, 8.95% 떨어진 9만원, 4만7,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은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3위, 5위를 차지하고 있는 바이오 대장주이기도 하다. 신라젠은 올 들어 지난 11월21일까지 912%나 상승했으나 최근 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티슈진도 지난달 6일 상장한 후 21일까지 61%의 수익률을 기록한 후 주춤한 상태다.
이날 바이오주 중에서도 유난히 두 종목의 하락률이 높은 이유는 6일로 예정된 보호예수 해제 때문이다. 신라젠은 임직원들이 보유한 우리 사주와 스톡옵션 등 852만9,078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된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의 12.5%에 달한다. 티슈진은 주식예탁증서(DR)로 상장된 물량 10만주가 보호예수에서 풀려난다.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곧바로 시장에 풀릴지는 미지수다. 투자자마다 차익실현 시점에 대한 판단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동안 두 종목의 가파른 상승세를 감안하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 이익 규모를 감안할 때 과도하게 주가가 올랐다는 일각의 분석도 이 같은 움직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앞으로의 성장성 때문에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태기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속한 노령화에 따른 의약품 수요 증가, 국내 기업들의 유망한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 증가 등이 제약·바이오주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과열 국면이 당장 끝나기보다 1분기 정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