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마음따라 산골 암자로’ 2부 ‘성주와 일꾼 스님’ 편이 전파를 탄다.
차 소리에서 벗어나 1시간 남짓 걸음을 옮겨야 닿을 수 있는 곳.
험준한 지형 위에 7km 성벽을 두른 금성 산성이다.
옛 사람들이 우마차를 타고 덜컹거리며 지났을 길을 따라가 본다.
수 백 년이 흐르는 동안 터만 남게 된 이곳에서 20년 째 성을 지키며 사는 성주(홍성주 할아버지)와 일꾼 스님을 만났다.
도시에 비하면 없는 것이 더 많지만 이곳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주는 제각각의 매력에 빠져 불편도 불편인지를 모르는 할아버지다.
이 깊은 산중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쉴 새 없이 몸을 놀리는 중에도 보리스님은 ‘남들이 뭐라 해도 가장 편한 옷처럼, 이곳이 그러하다.’ 한다.
지금 우리가 가는 길은 고생길일까. 꽃길일까.
온통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좋은 것, 예쁜 것, 행복한 것들을 지나치고 있는 건 아닐까.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