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해외법인장 50여명은 최근 일제히 입국해 6일부터 지역별·현안별 토론을 시작한다. 8일에는 정 부회장과 이 부회장 주재로 본회의가 열린다.
현대·기아차의 법인장 회의는 1년에 두 차례 열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주재의 ‘전체 회의’가 없어졌고 이번 회의부터 사전 토론이 도입됐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엇보다도 법인장 각자가 내년 판매 목표를 어떻게 제시할지가 관심이다. 이들의 목표치 합계가 다듬어져 현대·기아차의 내년 판매 목표가 되기 때문이다. 내년 판매 목표는 1월1일 정 회장이 직접 밝힌다.
현대·기아차가 내년 해외 권역별 자율경영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가운데 제도 도입을 앞둔 막판 점검도 회의에서 다뤄진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북미 권역본부를, 현대차가 인도 권역본부를 내년 출범시키고 이후 순차적으로 해외 권역본부를 세울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권역본부가 해당 지역의 상품운용·전략·생산·판매 등 경영의 전 과정을 스스로 결정하는 체제를 도입하는 것이어서 세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