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보수동마을과 청년이야기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연구센터 주최

‘사람이 만든 책보다 책이 만든 사람이 더 많다’ 는 문구로 시작되는 보수동책방골목을 누비는 청년들의 얘기가 펼쳐진다. 부산발전연구원 부산학센터가 주최하는 ‘제7회 마을학 포럼’이 부산지역 공정여행사인 핑크로더 양화니 대표의 ‘보수동마을과 청년이야기’라는 주제로 7일 오후 2시 부산발전연구원 9층에서 열린다. 지난 10월 말부터 시작해 매주 다른 주제로 시민과 소통해온 마을학 포럼 시즌Ⅱ의 마지막 포럼이다.

보수동책방골목은 부산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이면 누구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다. 한 때는 배를 통해서 들어온 구하기 힘든 수입 잡지나 만화책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이를 구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이나 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쉽게 신간물을 구할 수 있다 보니 찾는 사람이 많이 줄었다.


양 대표는 지역주민들과 연계해 콘텐츠를 개발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정여행사를 경영하고 있다. 보통 관광객들은 해운대나 광안리와 같은 유명한 곳만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양 대표는 부산 구석구석 알려지지 않은 멋진 곳을 찾아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에 따라 현지인들도 경제적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역의 가치를 살려 특색 있는 여행지로 만드는 양 대표를 통해 잊혀져가는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을학 포럼 시즌Ⅱ는 이수진 경성대 교수, 전하영 삶과 앎 모두의 평생학습 대표, 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대표, 박진명 플랜비문화예술협동조합 문화사업부 팀장, 송교성 깡깡이예술마을사업단 사무국장, 임회숙 부산소설가협회 사무국장 등 총 6회의 강연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이 보다 쉽게 마을에 다가갈 수 있도록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부산 이야기를 들려준 것으로 평가된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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