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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의 실적관리에 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그러잖아도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할 텐데 내년에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대출금리도 낮춰야 돼 수익성이 더 나빠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카드사의 실적 악화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 3분기 국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순익은 4,1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줄었습니다. 특히 하나카드를 제외한 7개 카드사의 순이익이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8월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적용되는 영세·중소 가맹점 범위를 각각 매출 3억원 이하, 3억~5억원 이하로 확대한 영향입니다.
최근 기준금리가 연 1.5%로 인상되면서 내년 전망은 더 어두워졌습니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시장금리도 함께 오르는데 카드사 입장에서는 조달비용이 증가합니다. 이에 더해 내년 2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현행 연 27.9%에서 연 24.0%로 내려 대출금리는 낮춰야 합니다. 비용이 늘고 대출마진은 줄어드는 것입니다.
정부가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가맹점수수료율을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악재 중 하나입니다. 내년 가맹점수수료율 적격비용을 새로 산출할 때 수수료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일부 카드사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는 등 카드사들의 신사업 발굴과 비용 절감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사들은 작년부터 아파트관리비시장 등을 적극 공략하며 현금시장에 진출하거나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시장 진출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드결제 시 통신망을 제공하는 밴(VAN)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인 직승인·매입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습니다. 밴사의 업무를 줄이는 만큼 가맹점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