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하늘로 승천? 제주 서귀포서 '용오름 현상' 발생

오늘 오전 15분간 관측
바람막이 한라산 피해
우회한 공기가 만나며
회오리 형성

5일 오전 제주에서 발생한 용오름 현상 /사진제공=국립과학기상원
바다에서 하늘로 용이 승천하는 듯한 모양의 용오름 현상이 발생했다.


5일 국립과학기상원은 제주 서귀포 남쪽 해상에서 용오름이 오전 9시 50분부터 15분간 관측됐다고 밝혔다.

용오름은 바다에서 보이는 작은 규모의 회오리바람 현상이다. 각기 다른 방향에서 불어온 바람이 만날 때 깔때기 모양의 회오리가 만들어진다. 용이 승천하는 모양이다 보니 ‘용오름’ 현상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토네이도는 육상에서 발생하지만 용오름은 해상에서 발생해 대체로 피해를 남기지 않는다.

국립과학기상원 관계자는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발생한 북서풍을 한라산이 막아서면서 이 바람이 한라산을 피해 동쪽과 서쪽으로 휘돌아갔다가 남쪽 해상에서 다시 만난 것으로 보인다”며 해수면 온도는 따뜻하고 상층 기온이 차가워 불안정한 상태였기 때문에 (따뜻한 공기는 올라가려고 하고, 차가운 공기는 내려오려고 하는 상황에서) 확 치솟는 회오리가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혜진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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