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6일 서울시의 관광홈페이지 비지트서울(www.visitseoul.net)은 오후 내내 접속 불능 상태였다.
서울시 공무원들은 홈페이지 정상 복구를 위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지만 얼굴에는 미소가 스쳤다. 이유가 뭘까.
비지트서울 홈페이지가 다운된 것은 이날 정오부터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사진)’이 제작한 서울시 홍보음원 ‘위드 서울(WITH SEOUL)’이 공개되자 접속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 이 음원을 내려받으려는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홈페이지 복구도 수시간 지연됐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50위에 올랐고 아메리칸뮤직어워드(AMA)에서 공연도 할 정도로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이번 음원을 통해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와 방탄소년단의 인연은 지난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서울시는 방탄소년단을 ‘서울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선정하고 서울을 홍보할 수 있는 곡 작업을 맡겼다. 당시만 해도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이렇게 높아질 줄 예상 못 했던 게 사실. 하지만 이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결국 서울시도 훨씬 큰 홍보 효과를 얻게 됐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요행사, 홍보·영상물 등에 위드 서울을 활용하고 방탄소년단의 콘서트에서도 지속적으로 이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는 13일에는 유튜브 서울시 계정을 통해 남산 등 서울의 명소가 담긴 뮤직비디오도 공개한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