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의 한국 투자가 지난해(20억4,900만달러) 대비 60.5%나 감소했다. 일본(65.1%), 미국(11.0%)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과 대조적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 보복과 중국이 외화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투자 방향에 관한 추가 지침’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이 한국에 많이 투자했던 분야인 부동산과 금융, 문화·오락 분야가 지침의 제한 업종에 포함되면서 전체적인 투자 규모가 크게 줄었다.
올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무역협회와 산업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한국의 대미 수출은 633억1,000만달러, 수입은 463억2,000만달러로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170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미 무역수지 흑자 217억달러보다 21.6% 감소한 규모다. 이에 올해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200억달러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통상 압박 수위를 높인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올해 대미 수출 증가율은 4.3%에 그친 데 비해 수입은 이보다 훨씬 큰 폭인 18.7%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