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부와 발전업계에 따르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개발사의 대주주인 일본 도시바는 한전을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논의를 사실상 완료하고 조만간 이를 발표할 계획이다. 무어사이드 프로젝트는 사업비만 150억파운드(약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관련기사 4면
중국이 ‘원전굴기’를 내세우며 수주전에 사활을 걸고 참여한데다 이번 정부에서 ‘탈(脫)원전 정책’을 내세워 불리해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수주에 성공했다. 현재 건설 중인 UAE 원전과 신고리 5·6호기에 접목된 기술력이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서 있다는 점이 유력하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차세대 원전모델 APR1400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유럽사업자요건(EUR)의 인증 본심사를 통과한 유럽수출형 모델인 EU-APR의 표준설계도 APR1400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원전 기술력을 영국 등이 인정한 셈이다.
한전의 한 고위관계자는 “앞으로 인수 가격과 리스크 요인을 따져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UAE 원전 수출 이후 원자력발전 업계의 최대 쾌거”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박형윤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