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2030은 ‘소외’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대책에도 신혼부부 등 젊은 층은 ‘사각지대’로 밀려나고 있다. 투기억제를 위한 일괄적인 대출규제로 무주택 실수요자까지 피해를 본 것이다. 특히 보유자산은 없지만 소득이 높은 맞벌이 부부는 까다로운 대출조건과 낮은 청약가점제로 내집마련과 더욱 멀어지고 있다.
청약가점제는 무주택기간, 부양가족, 청약통장가입기간 등을 더해 높은 가점자를 우선 선정하여 미혼과 아직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에게 불리하다. 게다가 8.2대책 이후 조정대상지역이 75%로 확대되고, 투기과열지구에서 민영주택의 전용 85㎡ 이하 분양물량도 100% 가점제로 분양되어 젊은 층의 당첨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대출 규제도 2030세대의 현실과는 많이 동떨어져있다. 정부는 실수요자 우대를 위해 △부부 합산 연 소득 6000만원 이하 △6억 이하의 주택구매 △무주택 가구주라는 조건을 충족하면 LTV, DTI를 10%P 완화해준다고 밝혔지만 서민 부부의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아파트 올해 11월까지 평균 분양가가 3.3㎡당 2169만원 이여서 종자돈이 적은 평범한 젊은 맞벌이부부는 주택 구매 부담이 큰데다 각종 규제로 청약도 쉽지 않아 행복주택에 관심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 ‘따복하우스 2차’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에게 맞춤혜택
이처럼 아파트 분양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따복하우스 2차’를 공급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2개 지역(남양주 다산역, 수원 영통)에 총 276가구 나오며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대학생 등 주거약자에게 공급된다.
따복하우스는 임대료가 싸고 신혼부부 맞춤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를 지원한다. 선호가 높은 알짜입지에 공급되지만 임대료가 주변시세의 60~80%밖에 되지 않아 저렴하다. 출산장려를 위해 자녀수에 따라 거주기간(6년~10년)과 표준임대보증금 대출이자(40%~100%)를 차등 지원한다. 2자녀 이상은 최대 10년동안 보증금이자 없이 거주할 수 있다.
이자 지원 금리는 정부의 전세자금 대출상품인 버팀목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적용하여, 버팀목 대출 시 채권양도방식이 적용되어 보증수수료가 없다. 버팀목 외 대출자는 전세자금 대출금리와 버팀목 최대금리 중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경기도시공사의 남양주 다산역 따복하우스 조감도]
970가구 대단지가 될 ‘남양주 다산역 따복하우스’는 금번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A2블록에 전용면적 44㎡, 176가구가 신혼부부와 예비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된다. 단지 내 신혼부부를 위해 어린이집, 따복까페, 공동육아나눔터, 가족운동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함께 건설된다. 교통이 편리하고 우수한 주거환경도 갖췄다. 단지 바로 옆엔 2022년 개통예정인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이 있고 북부간선도로,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구리IC 앞에 위치한다. 단지 전면에는 상업시설이 위치하고 인근에 왕숙천과 구능산이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수원 영통 따복하우스’는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668-10에 전용면적 22~26㎡, 100가구가 사회초년생 및 대학생, 주거급여수급자, 고령자에게 공급된다. 전용면적 별로 사회초년생 및 대학생에 ▲22㎡A 27가구 ▲22㎡A-1 2가구 ▲26㎡A 31가구 ▲26㎡A-1 20가구를 공급한다. 또한 주거급여수급자에 ▲22㎡B 5가구 ▲26㎡B 5가구 고령자에 ▲22㎡B 5가구 ▲26㎡B 5가구가 공급된다. 단지 내부는 청년층의 주거트렌드를 반영 생활밀착형 공유공간으로 설계되고, 피트니스센터, 공동세탁실, 오픈키친 등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삼성디지털단지, 삼성화성캠퍼스 등의 산업단지와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와 가까워 직장인 및 대학생이 선호하는 직주근접 단지다. 망포마을, 서천마을, 아이파크시티 등의 대규모 주거단지와도 인접해 생활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다.
한편, ‘따복하우스 2차’ 홍보관은 수원 광교중앙역, 남양주 도농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