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1일(금)부터 12월 3일(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한국 첫 개최된 국경없는영화제 2017은 영화제 초반부터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예매가 오픈된 후 고른 티켓 판매율을 보였고, 총 3일이란 축제 기간 동안 총 9회차 상영 중 무려 7회차가 매진되며 관객들로 북적였다. 또한 전체 상영작 좌석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특히 영화 감독 및 구호 활동가들과 함게하는 상영 후 ‘현장 토크’ 시간에는 관객들의 적극적인 질문 공세가 이뤄져 좋은 반응을 얻어냈다.
무엇보다도 국경없는의사회 후원인뿐만 아니라 씨네필과 일반시민까지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영화제로 정체성을 확립하며 국경없는의사회의 구호활동을 효과적으로 알렸다.
개막식 현장을 찾은 딜런 모한 그레이 감독, 김성령 배우, 티에리 코펜스 국경없는의사회 한국 사무총장. (왼쪽부터) /사진=국경없는의사회
영화제 기간 동안 설치된 에볼라 울타리 사진 전시에는 관객들의 국경없는의사회 응원멘트로 가득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국경없는 사랑과 인도주의가 널리널리 밝혀지길 소망합니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해주세요” “미래의 국경없는의사회에서 일하고싶은 간호사 입니다. 저도 곧 가겠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를 보며 늘 나도 저런 사람이 되어야겠다라며 제 꿈을 키웠습니다. 당신은 누군가의 ‘꿈’입니다” “도움을 필요로하는 곳에서 묵묵히 일을 하는 모든 스탭분들 감사합니다”라며 지구촌 곳곳에서 위협 받는 생명을 구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국경없는의사회의 뜻에 공감했다.환자를 찾아 국경을 넘는 의사들의 긴박한 증언을 담은 다큐영화제 국경없는영화제 2017는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 재난, 질병, 분쟁 등 다양한 문제들을 환기하며 국경없는의사회의 중립적인 구호활동들을 소개했다. 개막작인 <리빙 인 이머전시>를 필두로 구호활동의 녹록하지 않은 현실, 무력분쟁 국가 내에서의 구호활동,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과정 그리고 에이즈 의약품 독점에 대한 다큐까지 국내에서 보기 힘든 다큐들로 관객들을 만족시켰다. 영화제 현장에서는 영화 스틸 전시, 국경없는의사회 활동상을 보여주는 전시뿐만 아니라 구호활동가와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현장 토크’까지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이 마련돼 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국경없는영화제는 보다 성장하고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과 다시 만날 것을 기대하며 성공적인 축제의 막을 내렸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