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EPA연합뉴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북한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8일 알려졌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와 북한의 올림픽 참여 유도에 적극적인 IOC의 의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의논을 위해 평양을 방문하는 방안을 북한 측과 협의하고 있다. 합의가 원만하게 이뤄질 경우 연내 방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0월 이낙연 국무총리와 만나 “IOC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북한과 협의하고 있다”며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위해 마지막까지 북한을 설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IOC는 북한이 참가 의사만 있다면 참가 비용을 모두 부담하고 각 종목의 국제연맹과 협의해 와일드카드를 주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며 북한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
다만 지난달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이 여전한 가운데 북한이 바흐 위원장의 방북을 허가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이 바흐 위원장이 아닌 IOC 내 아랫급 인사의 방북을 받아들여 북한 참가에 대한 IOC의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