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오른 북한 김정은
삼지연 시설 현지 지도 나선 북한 김정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최룡해 당 부위원장 등과 함께 ‘혁명의 성산’으로 불리는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9일 보도했다.중앙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장군봉 마루에 거연히 서시어 백두의 신념과 의지로 순간도 굴함 없이 국가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실현해오신 격동의 나날들을 감회 깊이 회억(회고)하셨다”고 썼다.
통신은 또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백두 성산을 혁명전통교양의 거점으로 더 잘 꾸리는 데서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하셨다”고 썼지만 그 구체적인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다만 백두산사적비와 교양마당을 잘 꾸리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필인 ‘혁명의 성산 백두산’을 언제, 어디서나 잘 보일 수 있게 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번 백두산 방문에는 최룡해 당 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김용수 당 부장,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리상원 량강도 당 위원장, 양명철 당 삼지연군 위원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국장 등이 수행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한 삼지연군의 김일성-김정일주의연구실, 개건된 삼지연군 여관과 삼지연읍 종합상점, 삼지연읍에 신축된 주택, 완공을 앞둔 삼지연 청년역과 삼지연못가역 등도 시찰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인민이 마음의 태를 묻고 사는 정신적 고향인 삼지연군을 이 세상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군, 남들이 흉내조차 낼 수 없는 특색있는 군, 우리나라에서 제일 잘사는 군으로 꾸리기 위해서는 잡도리부터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3년 12월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과 2014년 11월 김정일 위원장의 3주기 탈상을 앞둔 시점에 최측근 인사들을 대동하고 백두산을 찾은 적이 있다. 이번 백두산 방문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 이후 국제사회의 제재가 여전한 상황에서 향후 정책 방향을 가다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