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북한이 “국제사회에 대한 무시·모독”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9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쿠드스를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옮기기로 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국제적 합법성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의사에 대한 공공연한 무시이며 모독”이라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어 “쿠두스 지위 문제는 팔레스티나 인민의 민족적 권리 회복과 중동문제의 포괄적·항구적인 해결을 통해 공정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알 쿠드스’는 이슬람권에서 예루살렘을 부르는 말이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신성한 유엔 무대에서 한 주권국가의 ‘완전 파괴’를 줴친(떠들어 댄) 늙다리 미치광이”라며 “세계평화와 안전의 파괴자, 국제사회의 불량배”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무모한 전횡으로 중동지역에서 초래될 긴장과 불안정의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