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0일, 불타는 망루에서 살아 돌아왔지만 함께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유로 범죄자가 되어버린 이들이 엇갈린 기억을 추적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공동정범>이 오는 1월 25일 개봉을 앞두고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티저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사진=엣나인필름, 시네마달
“우리 곁을 맴도는 유령이 요구한다. 조금씩 잊어가고 있는 우리를 향해서, 대답하라”라는 정성일 평론가의 메시지로부터 시작하는 이번 예고편은 판타지 영화에서 볼 듯한 압도적인 분위기로 긴장감을 자아낸다. 숲이 되어버린 사건 현장 사이사이로 불타는 망루의 이미지가 교차되는 도입부는 2009년 1월 20일, 참혹했던 그 날을 떠올리게 한다. 이와 함께 “불 나는 꿈, 경찰들한테 쫓기는 꿈”, “벌레가 내려와서 귓속으로 들어가는 것 같이, 진짜 귀를 잘라내고 싶다니까”, “불타 죽었다고? 어떻게 산 사람이 불속에 들어갈 수 있어?”라는 살아남은 이들의 대사는 9년이 지난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트라우마를 생생하게 전한다.이어, 검은 숲에서 자욱하게 퍼져가는 연기와 함께 이어지는 “저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하죠. 머릿속에서 그게 계속 맴도는데 제대로 살 수 있겠어요?”라는 대사와 “우리들의 기억이 일렁이기 시작했다”라는 카피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암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킨다.
의심할 여지없는 마스터피스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영화 <공동정범>은 오는 1월 25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