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이마트(139480)가 최근 3년간 가전매출을 집계 분석한 결과 빨래건조기와 스타일러 상품군 매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빨래건조기와 스타일러가 함께 속한 ‘건조·스타일러’ 상품군은 2015년까지만 해도 가전 매출 순위에서 129위로 최하위권에 위치했다. 연 매출 규모도 3억원 수준으로 가전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0.1%가 안 됐다. 반면 일반세탁기(원통형 세탁기)는 9위, 드럼세탁기는 12위를 차지했다. 이때만 해도 일반세탁기 매출이 드럼세탁기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6년 들어 상황은 달라졌다. 우선 ‘건조·스타일러’ 상품군이 94위로 떠올랐다. 순위가 35계단을 상승했다. 연 매출액이 20억원으로 6~7배 뛰면서 가전 전체에서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도 0.2%로 증가했다.
특히 올 1~11월 ‘건조·스타일러’ 상품군은 가전 매출 11위에 등극하며 전통의 강자였던 일반세탁기(12위/250억원)를 제쳤다. 순위 83계단을 단번에 끌어 올렸다.
매출액도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8% 신장했다. 매출 구성비 역시 2.2%다. ‘대품(大品)’ 가전군에 속하게 됐다. ‘스타일러’ 매출만 따로 본다면 1~11월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4937%에 이른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