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OE는 선물거래의 특성상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 위험이 증폭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일종의 안전장치도 마련했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이 10% 이상 움직이면 2분간 거래가 중단되며 20% 이상 벌어지면 거래 정지시간은 5분으로 늘어난다.
뒤이어 오는 18일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시작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경우 최소 거래 기준이 5비트코인으로 CBOE에 비해 대규모 거래를 쉽게 한 것이 특징이다. CME는 비트스탬프·지닥스·잇빗·크라켄 등 4개 비트코인 거래소를 기반으로 비트코인의 가격을 산출해 CBOE에 비해 실제 거래가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E도 전 거래일 종가 대비 가격 변동이 7%, 13%, 20%를 넘길 경우 각 2분간 거래를 중단하는 안전장치를 도입했다. 가격 변동 폭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를 넘기면 처음으로 거래가 제한되며 이후 변동 허용 폭이 종가 대비 13% 선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20%를 초과할 경우 장은 자동으로 마감된다.
비트코인 선물거래가 관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선물거래가 가능해지면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가능해지므로 비트코인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투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