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의 우선선발권 폐지가 확정된 가운데 겨울방학을 앞두고 학군 이사 수요가 늘면서 서울 강남 명문고 및 대치동 학원가 인근의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강남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치동·도곡동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고등학교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불과 한달여 만에 5,000만~1억원가량 뛰었다. 학군수요가 많은 도곡렉슬의 경우 전용면적 84㎡ 전세가 지난 10월 10억5,000만원이었으나 최근 11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 개포우성 1차 84㎡도 9월 고층 전세가 8억원이었지만 이달 들어 저층이 8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 매매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각종 부동산 규제로 ‘똘똘한 한 채’를 사려는 수요와 학군 수요가 겹친 결과다. 9월 17억~18억원 선이었었던 래미안대치팰리스 84㎡는 지난달 19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다. 도곡렉슬 84㎡는 10월 15억3,000만~15억8,000만원 선이었으나 최근에는 16억~17억원을 호가한다.
/이혜진·이완기기자 has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