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의 중국산 선글라스를 밀반입해 원산지를 둔갑시킨 후 대형 백화점이나 아웃렛 매장 등에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에 따르면 대외무역법 위반 혐의로 43살 박 모 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 씨 등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서 저가 선글라스 1,100여 개(시가 8,000여만원)를 항공우편으로 사들인 뒤 국내에서 만들어진 것처럼 원산지를 변경해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개당 최소 4,000원에서 1만원짜리 중국산 선글라스를 대형 백화점이나 아웃렛 매장 등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유아용은 4만 원, 성인용 8만∼10만 원으로 가격을 10배 이상 부풀려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이 국내에 유통한 선글라스는 모두 550여 개로 판매금액은 3,700만 원에 달한다.

조사 과정에서 박 씨는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정식수입된 중국산 선글라스 다리에 표기된 ‘MADE IN CHINA’를 ‘MADE IN KOREA’로 고쳐 거래처에 납품했는데 판매량이 늘자 밀수입 등 범행을 계획했다고 진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