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먼 "우즈 재기에 장애물 많다"

"코스·경쟁자·중압감과 싸워야"

‘백상어’ 그레그 노먼(62·호주)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재기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렸다.

노먼은 10일(한국시간) 자신이 후원하는 이벤트 대회 QBE 슛아웃이 열린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 티뷰론GC에서 “앞으로 우즈가 헤쳐나가야 할 장애물들은 더 많다”고 지적했다.


우즈는 4월 네 번째 허리 수술을 받고 이달 초 히어로 월드챌린지에서 10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러 18명 가운데 공동 9위에 올라 전문가와 팬들로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하지만 노먼은 “18명만 출전하는 대회 하나를 준비한 것에 비해 앞으로 156명이 경쟁하는 대회에 나가는 것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특히 우즈는 한동안 골프라는 경기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고 지적했다. 더 어려운 코스, 더 많고 두터운 경쟁자, 더 큰 중압감과 싸워야 하고 특히 부상을 겪은 40대의 우즈는 ‘파워 플레이어’로 몸을 무리하게 썼기 때문에 몸 상태가 전성기에 비해 좋지 않을 것으로도 전망했다.

현역 시절 두 차례 브리티시 오픈 우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0승 등 전 세계에서 100승 이상을 거둔 노먼은 “우즈가 주위의 기대 이상으로 잘해서 예전의 우즈가 되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아직 그에게 재기할 시간은 남아있지만 또 시간이 그렇게 많이 남은 것도 아니다”라며 의구심을 완전히 지우지는 않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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