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사려면 해 넘기지 마세요

내년부터 보조금 크게 줄어
하이브리드 100만→50만원
전기차 1,400만→1,200만원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관련 보조금이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하이브리드 구입 보조금은 10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 2019년부터는 보조금 자체가 사라진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은 1,400만원에서 1,200만원으로 16% 축소된다. 친환경차 보조금 축소 등의 내용이 포함된 내년 예산안이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이같은 내용이 확정됐다.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을 줄인 이유는 최근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많이 늘어나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크게 전환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차 국내 판매량은 11월까지 2만5,539대로 지난해 대비 31.5% 증가했다. 기아차 역시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의 활약에 8,026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64.3%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연 2만대 판매 시대를 열었다. 일본 도요타와 렉서스의 활약에 11월까지 판매량은 2만644대로 지난해 대비 46.4% 증가했다.

환경부는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를 1월 바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2019년부터는 구매 보조금이 전면 폐지될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친환경차 구입 정보를 등록하고 보조금을 신청하면 기존 보조금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친환경차 중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확대된 것은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 여파로 수입 디젤차 판매 모델 영향도 있었다”며 “내년 아우디폭스바겐의 시장 복귀와 함께 비교적 고가인 친환경차 보조금이 축소되면 다시 승용 디젤차 판매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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