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누구보다 행복한 한 해를 보낸 방탄소년단이 ‘윙스 투어’로 다시 팬들을 만난다.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2017 BTS LIVE TRILOGY EPISODE Ⅲ THE WINGS TOUR THE FINAL)’ 개최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의 ‘윙스 투어’는 2014년 시작한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BTS LIVE TRILOGY EPISODE)’의 마지막 시리즈로 지난 2월 고척 스카이돔을 시작으로 북남미, 동남아,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19개 도시 40회 55만 명을 동원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12월 8~10일 열리는 서울 파이널 콘서트를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시키며 ‘윙스 투어’의 모든 공연을 퍼펙트 매진시키는 신화를 써내려갔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가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방시혁 대표는 “상반기 빌보드 수상이 방탄소년단의 팬덤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면, 최근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는 팝의 본고장에서도 소통할 수 있다는 더 큰 가능성을 본 기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하며 “많은 분들이 방탄소년단의 성공비결을 묻기도 한다. 성공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이르고 현재로서는 그 답을 간결하고 정확하게 내리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음악의 진정성과 대중음악이 전달할 수 있는 격려와 위로의 힘을 믿었기에 오늘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방 대표는 “빌보드와 AMA에서 수상하고 공연한 것이 1회성 진출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미국 시장을 진출해서 영어로 된 노래를 발표하는 것은 저희가 가고자 하는 길과는 또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팬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부분들을 열심히 할 뿐이다. 이분들이 그 좋아하는 부분에 영어를 쓰라는 것은 없다. 저희대로 열심히 하다보면 팬 분들이 앞으로의 길을 열어주시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생각을 전했다.
지난 2월 같은 장소에서 ‘윙스 투어’의 시작을 알리며 “드디어 3부작의 마지막이다. 14년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 지 저희도 궁금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던 방탄소년단은 올 한해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그야말로 ‘금의환향’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5월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을 시작으로, 빌보드 핫100 진입,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공연, 스티브 아오키와 디자이너와 함께한 ‘마이크 드롭’ 리믹스로 빌보드 핫100 28위 진입, 9월 발표한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 ‘허’(LOVE YOURSELF 承 ‘Her’)’가 142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등 내딛는 걸음마다 K팝의 역사를 새롭게 써나갔다.
진은 “TV나 인터넷을 통해 보던 곳에만 가다보니 실감이 안 났다. 한국 대표로 시상식에 참석하게 돼서 굉장히 떨렸는데 현지에 계신 팬 분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긴장감을 많이 덜 수 있었던 것 같다. 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민 역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갔을 때 제일 아쉬웠던 게 무대를 너무 하고 싶었는데 못했던 거다. 이번에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 가서 무대를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스러웠다”며 “미국 큰 시상식인데도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처럼 환호를 많이 해주셨다.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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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스티브 아오키와 디자이너와 함께 컬래버레이션하며 주목을 받았던 ‘마이크 드롭’ 리믹스 버전에 대해서 슈가는 “이번 곡은 저희 팬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선물 같은 곡이라고 생각했다. 신예 래퍼 디자이너와 스티브 아오키가 참여해 멋진 곡이 완성됐다”며 “10년 넘게 항상 빌보드 차트를 확인하는데 아직도 신기하다. 말이 되는 건가 싶다. 저희를 사랑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설명했다.RM 역시 “‘마이크 드롭’은 저희가 후광을 얻고 나오지 못한 팀으로서 그동안 나름의 서러움과 화를 풀고 정리하고 넘어가자는 마음으로 만든 곡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공격적이고 파워풀하게 써서 갔는데, 계속 방향성을 못 잡고 있는 느낌이 들더라”고 제작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저희한테 더 이상 화가 많이 남아있지 않아서였다. 굉장히 힘을 빼고 지금 즐겁고 행복하고 좋은 느낌에 대해서 가볍게 곡을 써갔더니 이 방향성이 저희의 진정성과 더 맞아 보였고 지금과 같은 곡이 탄생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말해왔던 목표들을 이뤄낸 방탄소년단의 다음 계획은 어떻게 될까. 이들은 해외 진출이라는 거창한 목표보다는 지금의 분위기에 도취되지 않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해왔던 것들을 그대로 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국은 “올 한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 게 아니라 많은 기억들이 모두 고스란히 남는 것 같다. 내년이 어떻게 될지 기대가 많이 된다. 기록도 중요하지만 팬 분들이 만족할 만한 무대와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슈가는 “지금 협의 중인 컬래버레이션이 있지만 아직 발표는 이르다. 의외라고 생각될 컬래버가 있을 수도 있다.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RM은 “러브유어셀프 시리즈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그 시리즈를 이어나가게 될 것 같다. 콘서트 3부작, 윙스투어가 모두 끝났기 때문에 새로운 투어로 전 세계 아미들을 찾아뵙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책임감을 갖고 가되 어떤 것을 전략적으로 해나가겠다는 생각을 잘 안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우리 앨범 만들던대로 최대한 회사와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연습하려 한다”며 “너무 많은 변화를 저희 스스로에게 주지 않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계속 가고 싶다. 그게 바로 저희의 정체성이자 포인트라 생각한다”고 목표를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2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을 개최하며 투어를 마무리 짓는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