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황금빛 내 인생’
박시후는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극본 소현경/연출 김형석)에서 허당기와 까칠함을 장착한, 재벌 3세 최도경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29회 분에서는 도경이 집안끼리 내정돼있던 장소라(유인영)에게 직접 자신의 마음을 밝히며 자신을 거절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장소라가 도경의 제안을 거절하는 모습이 담겨 관심을 모았다.이와 관련 지난 10일 방송된 30회 분에서는 도경이 창립 기념 행사에서 은석이를 소개하려는 노회장의 계획에 따라 움직였던 지수(서은수)가 도망치자, 뒷감당을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 펼쳐졌다.
결국 노회장이 자신과 소라의 약혼을 당장 진행해서 사태를 무마하라는 불호령이 떨어지자, 도경은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소라의 엄마 손여사를 찾았다. 그리고 도경은 “소라씨하고 결혼, 없던 일로해주셨으면 해서요. 죄송합니다”라며 “집안에서 미리 결정하고 만나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마음을 전했다.
손여사로부터 소식을 전해들은 명희(나영희)는 그제서야 심각성을 깨닫고, 부랴부랴 노회장을 찾았던 상태. 노회장은 도경에게 여자가 있는 것 같다는 예리한 지적과 함께 미행을 붙여서 여자를 찾아내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리고 다음날 도경은 부사장 자리에서 밀려나 유럽 지사 본부장으로 발령받는 등 좌천과 동시에 후계자 구도에서 밀리게 되는 위기에 처했던 터. 긴급한 상황에 지안을 찾아가던 도경은 자신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비서 유비를 동원해 미행을 따돌렸다.
이어 유비의 차로 지안에게 향하며 도경은 복잡한 표정을 지었지만. 지안이 일하는 걸 멀리서 지켜보면서 어느새 환하게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웃는 자신의 모습에 당황하면서도 지안만 보면 자신도 모르게 돋아나는 웃음에 스스로도 놀라움을 느꼈던 것. 하지만 지안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자 놀란 도경은 급히 차를 출발, 자리를 피했다.
이후 도경은 사무실로 명희와 재성(전노민)을 찾아갔다. 두 사람은 먼저 만나러 오겠다고 연락을 한 도경의 행동을 ‘포기 선언’으로 짐작, 회심의 미소를 지은 채 도경을 기다렸던 상황. 그러나 도경은 명희가 “앉지 말고 서서해. 할말. 니 얼굴 오래 보기 싫다”라고 차가운 말을 이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네 그러겠습니다. 저, 유럽 지사 못갑니다”라고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더욱이 도경은 “그럼 마음의 각오를 했겠구나”라며 “그러니까 왜 치기를 부려!”라는 명희의 말에, “저, 독립하겠습니다”라고 답해 두 사람을 놀래 켰다. 이어 도경은 흔들림 없이 사직서를 테이블에 꺼내 놓으며 “해성그룹 떠나서 독립하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자신의 굳은 의지를 전했다.
부사장의 자리에서 밀려나게 된 위기 속에서도 지안을 보며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목격한 후, 이 사랑을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결국 자신의 자리까지 내어놓는, 박시후의 저돌적인 직진 행보가 보는 이들의 ‘심쿵’을 유발했다.
한편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조은정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