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1급기밀’ 김상경 “故홍기선 감독, 곁에 있다고 생각하고 활동”

배우 김상경이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1급기밀’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사진=지수진기자
배우 김상경과 김옥빈이 고(故) 홍기선 감독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영화 ‘1급기밀’(감독 홍기선) 제작발표회가 1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김상경, 김옥빈, 최무성, 최귀화, 김병철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1급기밀’은 지난 2016년 12월 별세한 故홍기선 감독의 유작. 이에 대해 김상경은 “우리 모두 같은 마음이다. 이 자리에 같이 계셨으면 너무 좋을 텐데 생각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오히려 지금은 감독님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노력한다. 그냥 감독님이 곁에 계시다고 생각하고 활동을 하는 것이 도리 같다. 될 수 있으면 슬픔을 느끼지 않고 온전한 영화로서 감독님이 살아계신 것처럼 관객들을 만나 뵐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김옥빈은 “감독님은 현장에서 화를 한 번도 내지 않으셨다. 지금도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영화가 완성이 돼서 나온 만큼 잘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다졌다.

故(고)홍기선 감독은 대표적인 영화 운동 1세대로서 끊임없이 진실을 갈구하며 사회 문제를 다뤄왔다. ‘선택’으로 비전향 최장기수 김선명의 실화를 다뤘으며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을 극화했다. 이번 ‘1급기밀’이 그의 사회 고발 실화 3부작 중 마지막인 셈.

‘1급기밀’은 국가라는 이름으로 봉인된 내부자들의 은밀한 거래를 폭로하는 범죄 실화극. 2002년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와 2009년 MBC ‘PD수첩’을 통해 군납문제를 폭로한 해군 소령의 실화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한편 ‘1급기밀’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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