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 베들레헴에서 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최루탄을 발사하는 이스라엘군을 향해 돌을 던지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언한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발생해 이날까지 팔레스타인인 4명이 숨졌고 1천여 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 것을 놓고 중동 지역과 중동 지역 출신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지난 9일(현지시간) 스웨덴 제2 도시 예테보리에서 유대교 회당이 화염병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현지 언론들은 스웨덴 경찰이 10일 예테보리의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을 던진 혐의로 3명을 체포해 방화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수십 명의 젊은이들이 화염병으로 보이는 물체를 유대교 회당 정원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유대교 회당 안에서는 청소년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스웨덴에서는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한 뒤 벌써 두번째 반유대 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 8일 스웨덴 남부도시 말뫼에서는 200여 명이 반(反)유대인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이에 대해 “예테보리에서 (어제) 발생한 유대인 회당에 대한 공격과 (지난 8일) 말뫼 시위 때 나온 유대인을 겨냥한 폭력선동에 대해 격노한다”면서 “스웨덴 사회에서 반유대주의가 설 자리는 없다. 범인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