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가 중국 충칭 양강대와 운영중인 국제교육협력프로그램(CLKIP) 2017년도 입학식후 학교 관계자들과 입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AIST
KAIST가 중국 충칭서 국제교육부문서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산학협력에도 나선다. KAIST는 중국 분교격인 ‘중경(충칭)양강-KAIST 국제 교육협력 프로그램(CLKIP·Chongqing Liangjiang KAIST International Program)의 인기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CLKIP는 상하이 푸둥신구, 천진의 빈하이신구에 이은 중국 국무원의 비준을 받은 제3의, 내륙에서는 최초의 국가급 개발신구인 충칭 양강신구에 위치한 중경이공대 양강캠퍼스에 KAIST가 지난 2015년 전자정보공학과와 컴퓨터 과학기술공학과를 개설하고 현재의 KAIST 교육시스템과 커리큘럼을 그대로 적용해 운영 중인 국제 교육협력 프로그램이다.
2015년 전기 및 전자분야의 석사과정 교육프로그램을 승인받는 등 올해 12월 현재 대학원 과정(석사과정·3년)도 운영중이며 연간 학생모집 규모는 학사과정이 학과 당 100명, 석사과정은 전자정보공학과 30명이다.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와 전산학부에서 CLKIP 프로그램에 매년 4명 이상의 교수를 파견해 각 프로그램 전공 교과목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영어강의를 통해 KAIST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커리큘럼과 교육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중국 서부 내륙 8개 지역에서 모집하는 학생 수 또한 CLKIP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학부과정은 지난 2015년 66명에서 2016년 172명, 2017년 200명으로 증가하면서 불과 3년 새 학과개설 당시인 2015년 대비 3배 이상 늘어 모집정원을 모두 채웠다.
또 올해 가을학기에는 CLKIP 프로그램 학부 재학생중 7명의 교환학생과 5명의 복수학위과정 학생을 뽑았는데 선발된 학생들은 현재 KAIST에서 공부중이다. 이 학생들은 한 학기부터 최대 1년간 KAIST에서 교육을 받는다.
한-중 산업단지가 있는 충칭시 소재 양강신구에 설치·운영되고 있는 CLKIP 프로그램은 국제 교육협력 프로그램을 넘어 향후 KAIST 졸업생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양강신구내 한·중 산업단지에는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LG화학, 한국타이어 등 국내기업이 입주해있고 연구개발 및 기술지원 등 상호협력을 추진중에 있다.
신성철 KAIST 총장은 “CLKIP의 성공은 첨단 기술과 학습자 중심의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KAIST의 교육 프로그램이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2018년을 목표로 KAIST-중경이공대 공동연구소 설립을 추진중인데 설립이 끝나면 KAIST 첨단기술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고 밝혔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