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이용마 기자 등 해직기자 6명이 서울 상암동 MBC 신사옥으로 돌아왔다. 2012년 MBC 파업 당시 해고된 뒤 5년 만에 복직해 회사로 복귀한 것. 로비에 모인 최승호 MBC 사장 등 임직원의 환영을 받으며 이 기자는 사원증을 찍고 회사로 들어갔다.
이 기자는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2012년 3월 해고되던 그날 이후로 단 한번도 오늘이 올 것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왜냐하면 우리는 정정당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대변해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한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일인데 막상 현실이 되고 보니까 꿈 같다”고 말했다.
앞서 2012년 MBC 파업 당시, 노조 집행부로 참여한 이 기자는 사측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이 기자는 법원에 해고무효확인 소송을 냈고, 1·2심 재판부는 해고무효를 판결했다. MBC 측의 상고에 대해 대법원은 2년째 판결을 미루었다.
법적 투쟁을 하던 이 기자는 지난해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아 암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7일 새로 선임된 최승호 MBC 사장은 8일 공개한 해고자 복직 노사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 기자를 비롯해 최 사장 본인과 박성호·정영하·강지웅·박성제 기자의 즉각 복직을 선언해 이목이 집중됐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