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더 진보했습니다”…‘악의 도시’로 돌아온 ‘나쁜 녀석들’의 자신감

‘나쁜 녀석들’이 또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악의 도시’라는 부제를 달고 돌아온 ‘나쁜 녀석들’은 시즌1의 ‘스핀오프’물로 전혀 다른 인물들과 사건들을 선보이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전혀 달라진 ‘나쁜 녀석들2’는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1일 오후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OCN 토일드라마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이하 ‘나쁜 녀석들2’)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나쁜 녀석들2’의 연출을 맡은 한동화 PD를 비롯해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 지수, 양익준, 주진모, 박중훈, 김무열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OCN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
‘나쁜 녀석들2’는 악을 악으로 응징하는 ‘나쁜녀석들’이 부패한 권력 집단에게 통쾌한 한방을 날리는 액션 느와르 드라마로, ‘나쁜녀석들’, ‘38사기동대’의 한정훈 작가와 한동화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전작 ‘나쁜 녀석들’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범죄자들을 때려잡는 범죄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스핀오프인 ‘나쁜 녀석들2’는 개인이 아닌 인물들 간에 얽혀있는 ‘악의 카르텔’을 조명한다. 부패된 권력 구조 내부를 파헤치고 새로운 정의 구현을 위해 뭉친 ‘나쁜 녀석들2’는 각 캐릭터마다 특화된 액션을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내용이 전혀 다름에도 ‘나쁜 녀석들’의 이름을 가지고 가는 이유에 대해 한 PD는 “‘나쁜 녀석들’이라는 세계관이 매력적이기 때문에 타이틀을 버릴 수 없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시진1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과 시즌2를 같이 갈 수 없었던 부분도 있었다”며 “내용적인 한계도 있다 보니 스핀오프(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로 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작 ‘나쁜 녀석들’이 형량을 줄이기 위해 범죄자들을 때려잡는 범죄자들의 이야기였다면, 스핀오프인 ‘나쁜 녀석들2’는 개인이 아닌 인물들 간에 얽혀있는 ‘악의 카르텔’을 조명한다. 부패된 권력 구조 내부를 파헤치고 새로운 정의 구현을 위해 뭉친 ‘나쁜 녀석들2’는 각 캐릭터마다 특화된 액션을 과감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김무열은 ‘나쁜 녀석들2’ 속 인물들을 만들어 가는 것에 대해 “즉흥적으로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조금 더 변화무쌍해진 부분이 있다. 원래 대본에 있는 것 보다 조금 더 강해졌다”며 “다른 캐릭터들과 마찰 아닌 마찰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중훈, 주진모, 양익준, 김무열, 지수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OCN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
다소 잔인한 장면들로 미성년자 관람불과 등급을 받았던 ‘나쁜 녀석들’과 달리 ‘나쁜 녀석들2’에서는 15세 관람가로 그 수위가 조정이 됐다. 수위의 재조정과 관련해 한 PD는 “전편에서는 사건을 수사하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다보니 잔인한 장면이 들어가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며 “‘나쁜녀석들2’는 단체에 대한 응징과 싸움보다 전투의 개념이기에, 잔인함과는 임의적으로 다른 부분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나쁜 놈 잡는 ‘나쁜 녀석들’은 23년 만에 TV 드라마에 복귀한 박중훈, 강렬한 연기 변신에 나선 주진모, 압도적인 존재감의 양익준, 장르 불문 다양한 연기행보를 걷고 있는 김무열, 짧은 머리로 파격 변신을 한 지수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다섯 명의 배우들은 물불 안 가리는 미친 검사 우제문(박중훈 분), 과거를 숨긴 식당 주인 허일후(주진모 분), 또라이 형사 장성철(양익준 분), 위험한 판에 뛰어든 신입 검사 노진평(김무열 분), 복수심만 남은 형받이 한강주(지수 분)로 변신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영화와 같은 화려한 캐스팅에 대해 한 PD는 “최대한 각자의 역할에 가장 적합한 분들을 선택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각 캐스팅의 비결에 대해 한 PD는 “박중훈의 경우 ‘나쁜 녀석들2’를 잘 이끌어 갈 것 같은 선장님 같은 느낌이 있었다. 몇 년 동안 공백이 있었고, 다시 한 번 전설 같은 분과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어릴 때부터 항상 봐 왔고, 존경하는 분과 같이 일을 하니 좋더라”며 “주진모와 김무열 모두 매력이 있었고, 전부터 같이 일하고 싶었던 배우였다. 지수의 경우 요즘 사람인데, 너무 매 력있게 생겼다. 저 사람은 멋있게 포장을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양익준은 실제로 감독님이기도 하고, 매력이 있기에 욕심이 났다”고 캐스팅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고백했다.

한동안 영화감독으로 대중과 만나왔던 박중훈은 6년 만에 배우로 다시 대중들과 만난다. 드라마의 경우 1993년도에 방영했던 ‘머나먼 쏭바강’ 이후 약 24년 만이다. 오랜 만에 촬영 현장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박중훈은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24년전 드라마 촬영현장과 비교를 하는 것은 말이 안 되고, 6년 전 촬영현장과 지금의 촬영현장을 비교해도 크게 달라졌다”며 “기술적인 면부터 대중들이 바라보는 드라마에 대한 환호가 달라졌다. 저로서는 그걸 극복하고 적응하는 것이 힘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32년차 배우인 박중훈은 “30년 이상 연기했던 배우이긷에, 잘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고, 이 부분 때문에 작업과정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자다가 식음 땀을 흘릴 정도였다. 그럴 때마다 동료 배우들이 도와줬고, 한동화 PD가 진짜 집요하게 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시고, 연기지도를 해 주셨다”며 “만약 작품과 관련해 제가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면 모든 것은 한동화 PD의 연기지도 덕분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화 감독, 배우 박중훈이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린 OCN ’나쁜녀석들 : 악의 도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물을 건배하고 있다. / 사진=조은정기자
박중훈은 시즌1과 ‘나쁜 녀석들2’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촬영에 임하기 전 시즌1과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전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고백한 박중훈은 “한 PD가 1편은 참고 정도만 하라고 하셨다. 대신 그가 연출했던 ‘38사기동대’를 꼼꼼하게 보면서 어떤 스타일의 연출을 했나 살펴봤다”며 “‘나쁜 녀석들’과 단순 비교하기에는 작품이 다른 것 같다. 시즌1편은 좋은 작품이라는 정도로만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진모는 전작에 대해 “그림 상 부분만 참고했다. 모든 캐릭터들이 시즌1과 비교를 해서 보신다면 다르다고 느끼실 것”이라고 자부했다. 이어 자신의 분량과 관련해 “처음 제 분량이 굉장히 적다. 그래서 한 PD에 ‘분량이 적어서 어색하네요’ 했더니, 저에게 ‘후반에 투입해서 골을 넣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하라’고 하시더라”며 “제 분량은 이제 막 찍고 있다. 다른 사람이 쉴 때 이렇게 추울 때 춥게 찍고 있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익준은 ‘나쁜 녀석들2’의 장점 중 하나로 ‘노메이크업’을 꼽았다. 양익준은 “메이크업 안 하고 촬영에 임한다. 좋은 것은 사실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카메라의 기술이 HD로 진화되면서, 메이크업을 안 한 상태에서 찍으면 피부의 상태가 적나라하게 나올 수 있는데, 오리려 이 같은 부분이 작품 안에서 훨씬 더 사실적이고 정서적으로 전달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중훈 ‘나쁜 녀석들2’에 대해 “연기는 하면 할 수록 어렵다. 대중들에게 제가 찍은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드는 느낌인데, 설레이고 기대된다. 만드는 사람들은 저희이지만, 보여지는 순간에는 보는 사람 들 것이 된다”며 “바라는 것이 있다면 보는 사람들이 저희의 마음과 같았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한 PD는 작품에 대해 “전작 보다 한층 더 진보했고 거대해졌으며, 여러 가지 미스터리, 액션, 스릴러 등을 담았다. 많은 부분을 보실 수 있으실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나쁜 녀석들2’는 오는 16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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