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선, 가수 구창모/사진=SBS
배우 김혜선과 가수 구창모가 국세청이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에 올랐다.국세청은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7년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해당 명단은 국세기본법 제85조의5 규정에 따라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국세가 2억원 이상인 고액상습체납자의 성명(상호), 주소, 체납액 등을 국세청홈페이지 및 관할 세무서 게시판에 공개한 것이다.
올해 신규로 공개된 명단에는 개인 1만 5027명, 법인 6376곳 등 총 2만1403명이 포함됐다. 이들이 내지 않은 세금의 총액은 11조 4697억 원이다. 앞서 명단에 오른 후 아직까지 등재돼 있는 체납자까지 더하면 총 5만 여명에 달한다. 이번 명단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유벙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포함돼있다.
또 다른 익숙한 이름도 볼 수 있었다. 김혜선(48)과 구창모(63)가 포함된 것. 김혜선은 2013년 종합소득세 등 총 8건에서 4억 700만 원을 체납했다. 구창모는 2005년 양도소득세 등 총 4건에서 3억 8700만 원을 체납했다.
이날 김혜선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 남편의 이혼 당시 그의 빚을 떠안았다”며 “2012년 돈을 모아 투자했는데 사기를 당했다. 이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결국 개인 회생을 신청하고 분납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어 “3년 동안 열심히 일해 10억 원을 갚았다. 4억 700만 원은 남은 금액이다. 성실히 일해 갚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선은 앞서 2012년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7억 사기를 당한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두 번째 이혼 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사회성이 부족했다. 우물 안의 개구리였다”며 아이를 키우기 위해 사업 투자를 하다가 실패한 것에 후회를 내비쳤다.
한편 김혜선은 지난 1989년 MBC ‘푸른 교실’로 데뷔했다. 이후 ‘걸어서 하늘까지’ ‘미우나 고우나’ ‘맹가네 전성시대’ ‘왕꽃 선녀님’ ‘소문난 칠공주’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tvN ‘둥지탈출’에 아들과 함께 출연했으며 SBS 주말드라마 ‘브라보 마이 라이프’에도 출연 중이다.
구창모는 지난 1978년 ‘구름과 나’로 데뷔했다. 1980년대 그룹 ‘송골매’의 멤버로 활동했으며 MBC 10대 가수상, 수련국제가요제 대상 등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활주로 창단 50주년 기념 콘서트’를 가졌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