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수사 여론조사…국민 60% "수사 시한 필요없어"

검찰총장 연내 마무리 발언에 여론 반응 “계속해야”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10%만이 시한 없는 수사 원해

5일 오전 문무일 검찰총장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6명은 검찰이 시한을 정하지 말고 적폐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8일 CBS의 의뢰를 받아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적폐 사건 수사 시한에 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95% 신뢰수준, ±4.4% 포인트 표본오차)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59.7%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은 32.3%였고, ‘잘 모른다’는 8.0%였다.

이번 조사는 문무일 검찰총장이 지난 5일 적폐 사건 수사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민생 사건 수사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한 여론의 반응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리얼미터는 “대부분 지역과 계층에서 이전 정부의 적폐 사건에 대한 수사가 시한 없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70.1%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기·인천(65.9%) △서울(64.8%) △대전·충청·세종(54.3%) △대구·경북(53.5%) 등의 순서였다. 부산·울산·경남(40.2%)에서는 유일하게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87.6%)과 정의당 지지층(75.9%)에서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국민의당 지지층(45.9%)에서는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소폭 앞섰다. 자유한국당 지지층(10.0%)과 바른정당 지지층(24.3%)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훨씬 우세했다. 연령별로 30대(83.5%)에서 시한 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40대(77.2%) △20대(61.5%) △50대(54.2%) 순으로 이어졌다. 60대 이상(31.5%)에서는 가급적 연내 마무리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자세한 내용과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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