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리츠의 기초자산인 ‘자이더빌리지’ 준공 후 예상 투시도. /사진제공=GS건설
연 5%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공모 리츠 상품이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 시중 유동자금이 풍부해 기준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리츠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으나 리츠 상품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부족으로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판매한 ‘김포한강주택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리츠)’ 가 총 모집금액 85억2,000만원 중 18억6,375만원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립한 김포한강리츠는 GS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한강신도시 운양동·마산동 일대에 짓고 있는 ‘자이더빌리지’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다. 만기가 14개월로 짧은데다 연 평균 기대수익률이 5% 초반으로 기준금리 대비 높다. 아울러 지난 3월 이미 수분양자들의 계약이 완료돼 투자 리스크가 크지 않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예상과 달리 김포한강리츠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것은 아직까지 투자자들이 리츠 상품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츠는 2000년대 초반 일반 개인들이 소액으로 대형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도입됐으나 사모 중심 시장으로 성장하면서 개인들의 참여가 쉽지 않다. 현재 설립된 리츠는 190개가 넘지만 주식시장에 상장돼 거래되는 리츠는 4개에 불과하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는 리츠라는 상품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투자자 모집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봤으나 당초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 들어왔다”며 “리츠 공모 상품이 개인들에게 익숙하지 않은데다 최근 주식 시장이 과열되면서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