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대만업체와 손잡고 삼성이 독점 공급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연구개발 착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대만 경제일보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 애플이 대만의 OLED관련 업체인 다윈(達運)정밀공업, 판쉬안(帆宣)과기공사 등과 협력해 비밀리에 아이폰에 탑재할 OLED 연구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다윈이 OLED의 핵심 부품인 파인 메탈 마스크(FMM)를 제공하고 판쉬안은 PI레이저리페어 장비 및 산업용 클린룸(ICR) 설비 등을 맡은 것으로 전했다. 다윈과 판쉬안은 업무상 기밀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이들 업체는 재료와 설비 모두 애플이 원하는 상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애플이 2∼3년내로 다윈과 공동으로 개발한 OLED를 아이폰에 탑재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애플이 탈삼성화를 위해 LG디스플레이 등에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삼성은 아이폰 OLED의 독점 공급사다. 소식통은 애플이 LG에 OLED 물량을 나눠주고, 삼성이 장악한 제작 업체를 피해 FMM 공급력이 세계 3위 업체인 대만의 다윈을 찾아 연구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의 독점 공급에 따른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홍태화인턴기자 taehw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