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올 1월 출범 후 공석으로 비워둔 주한미국대사에 한국계인 빅터 차(사진)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를 확정하고 우리 정부에 아그레망(임명 동의)을 요청한 것으로 10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컬럼비아대 출신인 차 석좌는 지난 8월 미 대사에 내정됐지만 검증 절차가 장기화했다. 차 석좌는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지명을 받아 인준 청문회를 거칠 예정이다. 북핵·미사일 위기 속에 주한 미국대사가 11개월째 비어 있는 만큼 미국은 임명 동의 절차를 신속히 마치고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전 차 대사가 부임하도록 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 매파로 분류되는 차 내정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을 지냈다. 부임하면 성 김 전 대사 이후 두 번째 한국계 미 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