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교 주변 '금연거리'로 지정

市, 자치구별 1개교씩 25곳에
학생 직접참여로 내년 2월까지

서울 학교 주변이 금연거리로 지정된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간접흡연 피해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통학로 주변 금연거리 조성 사업을 시범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통학로 주변 금연거리가 조성되는 곳은 자치구별 1개교씩 모두 25곳이며, 단계적으로 전체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사업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등·하교시 흡연 피해가 심각해 환경 개선이 시급한 지역을 직접 선정한다.

시교육청은 금연거리 조성사업 참여 희망학교를 신청 받아 각 구별 1개 학교를 선정한다. 선정된 학교는 학생이 중심이 돼 주요통학로 가운데 금연거리 지정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했다. 각 자치구 보건소는 학교의 금연거리 지정 신청을 받아 타당성을 검토하고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금연구역을 지정·고시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18개 구가 학교주변 금연거리에 대한 지정·고시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머지 7개구도 내년 2월까지 지정·고시를 완료해 금연거리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금연거리를 지정하고 지역과 학교 특성을 반영해 바닥에 금연거리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이다.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이 개발한 ‘학교주변 금연거리’ 안내표지(사진) 디자인은 어린이 보호 색상 등과 같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금연구역 조성·운영으로 ‘사람이 있는 곳은 금연’이라는 시민의식이 안착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욱기자 my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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