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적 도핑 스캔들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 선수단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고 개인 자격 출전만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음에도 대부분의 러시아 선수들은 올림픽 출전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산하 선수위원회 위원장 소피야 벨리카야는 11일(현지시간) ROC에서 개최한 위원회 회의 결과를 소개하면서 “선수위원회로 의견을 통보한 모든 선수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올림픽기를 달고 개인 자격으로 출전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벨리카야는 “모든 선수는 준비를 하고 있고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아직 출전을 거부한 선수는 없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선수들은 먼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초청을 받아야 하며 그런 뒤에 출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벨리카야는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선수들의 신청서를 내일 열리는 ‘올림픽 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OC는 12일 올림픽 출전 후보 선수들과 코치, 개별 종목 협회 대표 등이 참석하는 ‘올림픽 회의’를 열고 평창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앞서 6일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지 않고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막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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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