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영화 <련희와 연희>가 12월 14일 롯데시네마, 서울 실버영화관, 안산 명화극장, 창원 씨네아트 리좀, 부산 영화의전당, 국도예술관, 아트씨어터 씨앤씨 등에서 개봉한다. <련희와 연희>는 탈북 과정에서 아이를 잃은 새터민 김련희와 가정폭력을 이기지 못해 가출한 여고생 김연희의 상처 보듬기를 통한 대안 가족의 탄생을 비유적으로 담아 낸 영화이며, 작가 출신 최종구 · 손병조 감독이 공동 연출한 영화로 연극배우 출신 이상희와 신예배우 윤은지, 한성식, 한성용, 김주후, 서아연 등이 출연했다.
영화를 연출한 감독은 단순한 새터민의 남한 정착기를 그린 영화가 아니라 영화를 통해 남과 북, 여성들의 자아 찾기와 연대의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고,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큰 나라가 잘사는 나라’라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고 말하고 있다. <련희와 연희>는 한자로는 같은 글자를 쓰는 같은 이름이지만 남북이 분단 된 현재는 각각 다르게 발음하며, 이름의 동질성과 차이로 인해 남북이 분단된 현실을 상징하기에 영화 제목을 <련희와 연희>로 정했다.
영화를 배급하는 M&M 인터내셔널은 유럽영화 · 서남아시아 영화를 전문적으로 수입 · 배급하고 있으며, 배급사를 운영하는 이마붑 대표는 방글라데시 출신 귀화인으로 다수의 상업영화, 독립영화, 드라마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한바 있다. 이마붑 대표는 영화 안에서 북에서 남으로 귀화한 련희를 보면서 동질감과 아픈 상처와 희망을 보았다고 말하고 있다.
남과 북, 두 여자의 운명적인 만남을 그린 영화 <련희와 연희>는 작가 출신 감독의 단단한 스토리와 연극배우 출신 이상희 배우의 노련한 연기로 만들어진 희망적인 영화이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