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 부지점장은 “엄청나게 큰 시장이 오고 있다”며 “내년 코스닥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고 1,500포인트를 바라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곽 부지점장의 자신감은 정책자금이다. 코스닥시장보다 2배가량 큰 자금이 시장으로 흘러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현재까지 연기금·공제회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에도 정부의 강한 드라이브에 결국 동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다. 곽 부지점장은 “현 정부는 과거 참여정부의 정책을 기반으로 섬세하게 정책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부동산 대세에 ‘올인’된 투자자들은 내년에는 주식투자를 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는 바이오·제약 위주의 코스닥 시장도 ‘온기’가 확산돼 다른 종목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봤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안에 보면 소프트웨어를 강조하는 게 특징적”이라며 “결국 스튜디오드래곤(253450), CJ E&M(130960)과 같은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콘텐츠 분야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 지점장은 코스닥 대세장을 대비해 포트폴리오도 과감하게 조정 중이다. “두산인프라코어 회사채에 투자해 반년 만에 8% 정도의 수익을 올렸지만 대부분의 자산을 코스닥으로 리밸런싱 중”이라며 “내년에는 15%의 수익을 올려도 만족할 수 없는 강한 상승장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 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분할 매수하라고 조언했고, 고액자산가에게는 종목별 투자와 함께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 등) 가운데서도 롱 온리 포지션의 펀드에 가입하라고 권유했다.
곽 부지점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북핵 리스크도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 부지점장은 “미국 입장에서 북핵 문제는 동북아의 지역적 문제에서 자국의 안보문제로 확연히 달라졌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성 발언 역시 앞으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국내 대부분의 경제방송에 출연해 PB계의 유재석으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친 곽 부지점장은 최근 MBC라디오 ‘지금은 라디오시대’를 통해 경제상식을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 “일반인 중에 ‘ETF를 분할 매수’하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며 “사명감을 가지고 자산증식 기회를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